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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양(奉養)과 양지(養志)

관리자 2016-05-09 (월) 05:43 8년전 3297  


동양에서 효를 말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단어가 봉양과 양지입니다. 봉양은 부모님을 받들어 섬기는 것을 말합니다. 부모님을 위해서 열심히 돈을 벌어서 부모님이 편히 살도록 돕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 봉양을 가장 잘 보여준 사건이 심청이 사건입니다. 봉사인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서 자신의 몸을 팔아서 아버지 눈뜨게 해주는 값을 번 것입니다. 이것도 큰 효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동양에서 봉양보다 더 큰 효를 '양지지효(養志之孝)'라고 합니다. 부모님의 뜻을 받들어서 행동하는 것을 말합니다. 부모님이 기뻐하는 것을 살펴서 행동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심청이가 자기의 몸을 팔아서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려고 했던 행위는 봉양은 되지만 양지는 되지 못합니다. 어느 부모가 자기 때문에 딸이 목숨을 바쳤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과연 잘 살수 있겠습니까?

두 아들을 둔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장남은 부자였고 큰 집에서 살았습니다. 둘 째는 가난했고 그 집도 작았습니다. 두 아들 모두 어머니를 잘 모시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항상 작은 집에 머물려고 했습니다. 어느 날 장남이 어머니에게 말했습니다.
"동생이 먹고 살기 힘든데 저희 집으로 오세요. 제가 좋은 집, 좋은 음식으로 잘 모시잖아요."
그러자 어머니가 이렇게 답하셨습니다.
" 좋은 집, 좋은 음식 좋지! 그런데 내가 둘째 집을 못 떠나는 이유가 있다. 네 동생은 밤마다 내 등을 긁어주고 손주녀석들은 그날 있었던 일들을 재미있게 말해주지. 맛있는 것을 먹지 않고는 살수가 있어도 둘째의 손길과 손주들의 재롱이 없이는 살수가 없다."
큰 아들은 봉양을 하려고 했고, 둘째는 양지를 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공자는 "부모를 봉양하면서 공경하는 마음과 뜻이 없다면 개나 말에게 먹이를 주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라고 질문했습니다.

우리 한성의 교우들은 봉양(奉養)과 양지(養志)를 모두 행하여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을 올바로 준행하는 주님의 백성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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