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평소에 쓰는 말 중에 조심해서 사용해야하는 말이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미망인(未亡人)’입니다. 과부에 대한 다른 말로 사용되기도 하는 말인데 그 의미는 좋지 않습니다. 이 단어는 중국 '춘추좌씨전'의 구절에서 유래한 단어입니다. 고대사회에 장례의 법으로 순장이라는 법이 있었습니다. 남편이 죽으면 그 아내도 같이 묻는 악습입니다. 그런데 남편이 죽었는데도 아직 죽지 못했다는 뜻으로, 아직 망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뜻으로 ‘미망인(未亡人)’으로 부릅니다. 물론 고대 사회의 귀족 부인을 지칭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그 의미에 비추어 볼 때 사용하지 않는 것이 옳습니다.
이 땅에 살아있는 사람 중에 망해야 할 사람은 없습니다. 아직 망하지 않은 사람, 아직 따라 죽지 못한 사람이라는 낙인을 사회가 정해놓는 다는 것이 옳지 못하다는 말입니다. 그런 사회는 무서운 세상입니다. 인간으로서의 기본 권리조차 갖지 못하는 세상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부르실 때 그 누구도 미망인으로 보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믿는 자 모두를 천국으로 인도하셨습니다. 비록 우리가 이 땅에 살고 있지만 우리는 모두 천국에 들어갈 소망이 있는 ‘소망자(所望人)’입니다. 우리는 망할 존재가 아니라 소망을 품고 살 존재인 것입니다.
아름다운 천국에 대한 소망, 주님 다시 만날 날에 대한 소망을 품고 이 땅을 은혜와 기쁨으로 살아가는 소망의 백성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