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에서 여성들이 성형외과에서 간편하게 주름살을 펴고 얼굴을 관리하는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보톡스 주사입니다. 그런데 보톡스의 또 다른 얼굴이 있습니다.
18세기 후반 독일에서 의문의 식중독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익히지 않은 소시지 요리를 몇 명이 먹었는데 먹은 사람 중 절반이 사망을 한 것입니다. 그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소시지가 상한 것입니다. 그런데 식중독균을 우습게 볼 수 없는 것이 그 부패한 소시지와 통조림에서 자라나고 있던 세균이 인류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독이었습니다. 그 이름이 ‘보톡스’입니다.
독하면 어떤 것들이 떠오르시나요? 코브라나 복어, 혹은 청산가리, 독개구리의 독이 생각이 나십니까? 일명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늄 톡신은 그런 독들과는 비교도 할수 없는 지구상에서 최고로 강력한 독입니다. 이론상으로는 보툴리늄 톡신 1g정도면 천 만 명의 사람들을 죽일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4kg의 보톡스만 있으면 세계의 모든 인류를 다 죽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독 중에서 가장 강력한 맹독입니다.
그런데 그 독이 바로 오래된 음식물에 붙어서 발생하는 균입니다. 음식이 오랜 시간 공기중에 노출되면 보툴리누스 균의 포자가 붙을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이것이 보톡스 균입니다. 식중독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보톡스균은 신경에 작용하여 신경을 마비시키는 독입니다. 그 원리로 보톡스 주사도 근육의 움직임을 마비시키는 것이라고 합니다.
좀 웃기기고 하고 재미있기도 하지만 한국은 그 근육마비제를 미용주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2009년 2월 보톡스 제조사 사장 마이클 볼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원래 안면 경련 치료제로 개발된 보톡스가 한국에서는 주로 주름살 제거제로 쓰이는게 참 신기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