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 현대인의 문화 중심으로 자리잡은 것 중의 하나가 커피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혹은 출근을 하면서 커피를 한잔 마시는 것이 일상처럼 자리잡았습니다. 커피에서 중요한 것은 열매입니다. 어느 지역 열매인지, 혹은 얼마나 좋은 열매이냐에 따라서 맛이 달라집니다.
그런데 좋은 커피를 만드는 진짜 중요한 것이 또 있습니다. 원래 커피나무 열매는 체리 열매와 아주 닮았습니다. 그런데 그 외피나 과육을 먹는 것이 아니라 정제과정을 통하여 외피는 벗겨내고 말려서 생두 만을 뽑아냅니다. 마치 신자들이 세상의 겉모습을 벗겨내고 새로운 신자의 모습으로 탈바꿈한 것과 아주 유사합니다.
그러나 커피를 만들기에서 중요한 작업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그것이 로스팅입니다. 커피를 볶는 작업입니다. 생두에 열을 가하여 그 안에 숨겨져 있던 맛과 향을 드러내게 하는 작업입니다. 커피의 향과 맛, 모든 것을 좌우하는 것이 이 로스팅입니다. 커피는 로스팅 된 후 한달이 지나면 그 맛과 향이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로스팅 된 후 너무 오래 방치된 커피는 복통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신앙도 마찬가지 입니다. 세상의 껍질을 벗었다고 해서 그 안에서 신앙의 맛과 신자의 향이 나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의 불로 다시 한번 태워져야 합니다. 그러면 색도 변하고 맛도 변하고 그 안에서 그리스도의 향이 날 것입니다. 신자의 맛과 향이 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성령의 로스팅이 우리에게 다시 뜨겁게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