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자기나 상대방을 비하할 때 속어처럼 쓰는 단어가 있습니다. ‘꼴’이라는 단어입니다. 꼴이라는 말은 ‘사물의 생김새나 됨됨이’를 말합니다. 즉 무엇의 형태나 그 형태를 이루는 성질을 태도 등을 말할 때 사용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생김새를 비하할 때 ‘지금 내 꼴이 말이 아니다’라는 식으로 사용합니다. 혹은 누군가를 비하할 때 ‘꼴 좋다’는 식으로 비꼬기도 합니다. 꼴이라는 말은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사용됩니다. 특별히 속어로 얼굴을 지칭하기도 합니다. 또 흔히 ‘꼴’에 ‘값’이라는 단어를 붙여서 ‘꼴값’이라는 말도 사용합니다. 얼굴값의 속된 말입니다. 꼴값하라는 말은 ‘얼굴값을 하라’ 혹은 ‘격에 맞는 행동을 하라’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얼굴값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간이라는 존재로서의 가치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큰 죄를 저지르면 짐승만도 못한 놈이라고 욕을 합니다. 인간으로서의 ‘꼴값’을 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면 신자들의 꼴값의 가치는 어느 정도 일까요? 우리는 하나님의 얼굴을 우리 얼굴을 통하여 세상에 비추는 자들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꼴값은 그 가치를 측정할수 없을 만큼 귀한 것입니다. 우리를 통하여 하나님이 드러나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신자들이 신앙인의 가치를 쉽게 훼손하고 있습니다. ‘꼴값’을 못하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얼굴의 가치를 귀하여 여기고 그 가치를 지키고 전하면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그렇게 주님의 이름을 위하여 살아가는 우리 위에 주님의 은혜가 넘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