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9년 5월 프랑스 대혁명 100주년을 기념해서 파리에 높은 탑을 세우기로 하고 설계도가 공개되었습니다. 그 설계도를 본 시민들은 기겁을 했습니다. 탑이 너무나 컸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탑은 너무나 흉물스럽게 금속과 나사못으로 이루어진 철골 구조물이었습입니다. 고풍스런 파리의 도시와 너무나도 상반된 구조물이었습니다. 그래서 프랑스 시민들과 예술가들은 강하게 반대를 했고 계속해서 철거를 주장했습니다. 특히 프랑스의 대문호 모파상(Guy de Maupassant)은 가장 강력한 반대를 했던 사람 중 한명입니다. 그런데 그 탑이 지금 파리를 상징하는 에펠탑입니다.
모파상은 에펠탑이 완성된 후에 에펠탑 근처 레스토랑에서 책을 보고 커피를 마셨다고 합니다. 이때 한 사람이 "에펠탑을 그렇게 비난하더니, 지금은 왜 여기 계세요?" 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모파상은 "파리 어딜 가나 이 괴물이 보이지 않는 곳이 없는데, 그나마 여기가 유일하게 보이지 않는 장소야." 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모파상은 에펠탑이 싫어 집 창문의 방향도 에펠탑이 보이지 않게 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재 파리하면 떠오르는 상징물은 에펠탑입니다. 사람들이 에펠탑에 오래 노출되다보니 그것도 보기에 괜찮더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점점 편안해지고 익숙해졌습니다. 이것을 에펠탑효과(Eiffel Tower effect)라고 합니다. 단순 노출의 원리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사람들을 자주 만나고 익숙해지면 그들과 친해진다는 의미입니다.
나와 친하지 않은 교인이라도 자주 만나면 친해집니다. 전도가 어렵습니까? 자주 만나면 친해집니다. 핵심은 전도하는 사람이 전도를 당하지 않도록 복음에 확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까이 하면 할수록 가까워집니다. 하나님도 이웃도 더 가까이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