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엄마를 암으로 잃은 한 초등학생이 쓴 동시가 있습니다. 교육청 공모전에서 동시부문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시로 표현했는데, 이 아이가 받고 싶었던 최고의 상은 엄마였습니다.
가장 받고 싶은 상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짜증섞인 투정에도
어김없이 차려지는 당연하게 생각되는 그런 상
하루에 세번이나 받을 수 있는 상
아침상 점심상 저녁상
받아도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안해도 되는 그런 상
그때는 왜 몰랐을까? 그때는 왜 못보았을까?
그 상을 내시던 주름진 엄마의 손을
그때는 왜 잡아주지 못했을까? 감사하다는 말 한 마디 꺼내지 못했을까?
그동안 숨겨놨던 말 이제는 받지 못할 상 앞에 앉아 홀로 되내어 봅니다.
“엄마 사랑해요. 엄마, 고마웠어요, 엄마, 편히 쉬세요.
세상에서 가장 받고 싶은 엄마상 이제 받을수 없어요.
이제 제가 엄마에게 상을 차려 드릴 게요. 엄마가 좋아했던 반찬들로만 한가득 담을 게요”
하지만 아직도 그리운 엄마의 밥상
이제 다시 못 받을 세상에서 가장 받고 싶은 엄마 얼굴(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