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나쁜 일은 피하고 좋은 일은 가까이 하려는 것이 인간의 마음입니다. 인간은 더러운 일, 힘든 일보다 깨끗하고 쉬운 일을 선택하고 싶어합니다. 이것이 인간의 본성입니다. 그런데 이런 본성을 이겨낼 때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가 생겼을 때 입니다.
여성이 강해질 때는 엄마가 되었을 때 입니다. 어머니들은 아이가 싼 똥도 쉽게 치웁니다. 아이가 흘린 음식물이나 장난감으로 어질러논 방을 정리하는 것도 합니다. 평소 같으면 하기 싫었던 일이었지만 그 싫은 것을 극복하고 다 해냅니다. 그 이유는 자신의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종려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 고난의 문으로 스스로 들어가신 날입니다. 그 고난의 길을 마다하지 않고 들어가신 이유는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이 쉬워서가 결코 아닙니다. 단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신 그 사랑이 고난이나 죽음보다 더 거대하셨기에 멈추지 안고 그 길로 들어가신 것입니다.
때로는 우리 앞에 고난의 문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 고난의 문을 피하지 않는 힘은 사랑입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 길을 순종가운데 따라가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 길 끝에서 우리의 사랑이신 주님께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