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평소에 쓰는 말 중에 영어의 ‘If’처럼 사용하는 말이 있습니다. ‘만일에 내가 당신을 만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처럼 무언가를 가정해서 표현할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이 ‘만일’은 순수한 우리말이 아니라 한자에서 온 말입니다. ‘만가지 일 중의 하나’라는 뜻입니다. ‘만분의 일의 확률’을 의미합니다.
사실 우리 삶에는 ‘만일의 일’이 많이 있습니다. 과일을 샀을 때 만 개 중의 한 개는 썩어 있을 수도 있고, 옷을 구입할 때도 만번 중의 한번은 좋지 않은 옷을 살 수 있습니다. 만 명의 손님이 가게에 왔을 때 그 중의 한명은 좋지 않은 손님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확률입니다. 그래서 만일이라는 단어는 정말 일어나지 않는 다는 의미가 아니라 일어날 수도 있다는 가정하에 하는 말입니다. 인간의 삶의 대부분에는 이 ‘만일’의 법칙이 적용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이 만일의 법칙이 하나님에게는 적용이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들에게는 단 한번의 실수가 없으셨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에는 만번이 아니라 수백만명 중의 단 한명에게도 사랑을 주시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은 ‘만일’이 아니라 ‘수백만일’이라도 실수하지 않으시고, 우리를 돌보시며 사랑하시고 계십니다. 그 사랑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 사랑안에서 올 한 해 우리를 사랑하시고 돌보실 주님을 기대하시기를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