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에 실렸던 한희철 목사님 에세이 중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앞 달구지 넘어진 데서 뒤 달구지 넘어지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앞서가던 달구지가 넘어지면 뒤에 따라가던 달구지는 자연스럽게 조심한다는 의미입니다. 앞선 달구지가 넘어진 곳에서 또 넘어지지 않으려고 조심하는 것이죠. 앞서간다는 것은 그런 것입니다. 넘어지는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뒤따라간다는 것은 그런 의미입니다.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는 것입니다.
앞 달구지는 넘어지는 희생을 감수해야 하고 뒷 달구지는 앞의 경험을 보고 자신은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어떤 이는 앞 달구지의 역할을 하고 어떤 이는 뒷 달구지의 위치에 서 있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의 고통이 다른 이에게는 지혜가 될 수 있습니다. 나의 희생이 다른 이를 살릴 수도 있는 것입니다. 다만 앞의 실수를 보고도 같은 잘못을 반복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먼저 걸어간 믿음의 선조의 희생 속에 삶의 깊은 지혜를 깨달아 살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